[벽화의뢰] 곱창집 벽화 / 을지로 고고곱창 벽화작업

예전에 벽화 현장에서 만나 인연이 된 인테리어 실장님의 소개로
을지로에 오픈하게 된 "고고 곱창"이라는 브랜드의 벽화작업을 전담으로 맡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벽면의 벽화를 진행하게 되어 어떤 그림을 그려 넣어야 할지 막막했는데

실장님과 사장님께서 어떤 스타일의 벽화작업을 원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말씀을 해주셔서 
작업을 진행하는데에 훨씬 수월했다. 

사무실에서 회의 때 나누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몇 가지 스토리를 간단하게 스케치를 해보고

작업을 진행하기전 고고 곱창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메뉴의 이미지들도 미리 받아보았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고고곱창 매장에 소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뢰를 해주셨다.

캐릭터가 주가 되어 매장에서 사용될 것은 아니지만 귀여운 느낌의 소 캐릭터를 원하셔서

캐릭터도 몇 번 스케치 해보고 현장으로 출발!!

 

 

 

작업할 부분을 훑어보고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벽화부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나는 팀이 아닌 혼자 작업하는 환경이라 하루 만에 작업하는 일정을 소화하게 되면

끝으로 갈수록 힘이 많이 빠지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을 먼저 진행하고

간단한 부분은 작업현장을 정리해가면서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스케줄을 짠다.

 

 

 

손이 많이 가는 벽화작업, 그중에서도 빔 프로젝트를 사용해야 하는 작업 먼저 진행했다.

보통 나는 오픈 초반에 현장에 들어가게 되면 현장에서 시공을 하시는 분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기 위해

늦은 밤 혹은 새벽에 방문해서 작업을 진행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업할 공간이 같아 동선이 겹치게 되면서 서로가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빔프로젝트로 미리 잡아놓은 시안을 벽면에 쏴서 연필로 밑그림을 그려주고  밝은 색상부터  채색을 시작했다.

컬러 채색은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진행하였고 작은 문구 같은 경우는 아무리 얇은 붓으로 작업한다고 해도 글자가 뭉개질 수 있기 때문에 알파문구에서 판매하는 "유성페인트 마카"를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했다.

 

페인트 마카도 문화에서 나오는 게 있고 신한에서 나오는게 있는데 개인적으로 문화에서 나오는 페인트 마카가더 깔끔하고 유연하게 잘 나오는 것 같다. 신한은 뭔가 조금만 쓰고 나면 페인트액이 나오는 부분이 빨리 굳어서 막히는 느낌이다.

 

이 그림은 고고 곱창에 실제로 판매할 메뉴를 사진으로 찍어  어도비 일러스트 프로그램으로 이미지추적 > 확장시킨 뒤

빔프로젝트로 쏴서 작업을 진행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벽화작업에서는 이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든다.

손도 제일 많이 갔을 뿐만 아니라, 다른 작업에 비해 유독 세심하고 신경 써서  작업했다.

 

 

 

 

"뭣이 중헌디 술한잔이 중허지" (feat. 곡성)  이건 인테리어 실장님의 아이디어였다.

목공 작업 후 남은 목재로 만들어주신 나무판에 말씀해주신 멘트를 쓰고 빈 공간에 소주병도 그려주기

컬러감 없이 검은색으로만 글자를 써 놓을 경우 포인트를 주기 위해 흰색으로 그림자 효과를 넣어주면 좋다.

 

 

 

 

 

 

 

이번에 보여드릴 벽화를 고고 곱창의 메인 벽화, 바로 소 캐릭터가 들어가는 대형벽화이다.
매장 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바로 정면에 있는 벽면에 환영하는 듯한 느낌으로 눈에 띄고 크게 작업을 해달라고 하셔서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여 작업하였다.

​

고고 곱창에서 "고고"라는 이름이 꼭 옛날 고고장 느낌이 들어서  옛날 고고장의 DJ박스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구상했다.

DJ박스에 앉아있는 DJ. 고 ★

복고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컬러는 최대한 원색으로 사용하였고,

캐릭터에는 복고 아이템의 대명사인 땡땡이 스카프를 그려주었다.

 

 

이렇게 운영하고 계신, 혹은 오픈 예정인 매장 실내에 벽화작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댓글 GO! GO!

위치와 업종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된다
EX) 을지로 / 곱창집 / 010-1234-5678

사무실이 성신여대 근처라 사무실 근방은 스케줄에 따라 저렴하게 작업이 가능하다.
서울 외 지역은 교통비가 별도로 추가될 수 있다.